책 정리
Posted 2020. 5. 30. 00:00, Filed under: I'm journaling/숨어있는책, 눈에띄는책요 며칠은 사무실에 가서 책 정리를 했다. 집에 있는 책들 말고 사무실 내 방과 창고에 나누어 둔 것을 정리한 것이다. 2-3년 전부터 진작에 했어야 할 일이었는데, 이렇게 뒤늦게 몰아서 정리를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상당량을 버리게 된다. 한 권 한 권 사거나 생겼을 때는 좋은 책이었고, 두었다가 언젠가는 들춰보겠지 하면서 남겨둔 책들이 뭉터기로 박스에 들어가거나 끈에 묶였다. 거의 30박스와 20묶음 정도를 버리고, 3박스만 챙겨왔다.
잘 구분해 필요한 이에게 전달하면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요즘 같아선 그리 반가운 선물도 아닐듯 싶어서 과감하게 정리하는 쪽을 택했다. 함께 일했던 후배 목회자에게 필요한 건 가져가라고 했는데, 그의 눈에 어떤 게 띌지 모르겠다. 아깝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지만, 뭐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처음엔 다시 싸들고 집에 가져올 생각도 했지만, 그건 임시방편밖에 안 되고, 아내의 눈밖에 나는 어리석은 일인지라 이참에 대대적인 정리를 한 것이다.
책이야 그렇다 하더라도 잡지들과 각종 자료와 서류들은 어쩔 수 없이 몰아 버려지는 운명에 처했는데, 이게 아쉽다. 하나하나가 기록인데, 그래도 필요할 거라고 생각해 남겨두었던 것들이 이제는 여지없이 짐이 되었으니 말이다. 그래도 탁상 칼렌다 십여 개는 지나온 삶의 궤적이겠다 싶어 버리지 않고 챙겨왔다. 중요한 일자만 파일에 남기고 그것들도 버려야 할 것이다. 시원섭섭한데, 아무래도 후자 쪽에 무게가 실린다.
'I'm journaling > 숨어있는책, 눈에띄는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SU 기획회의 (0) | 2020.06.11 |
---|---|
오래 전에 번역한 교재들 (0) | 2020.05.31 |
야금야금 읽기 좋은 책 <랩걸> (0) | 2020.04.30 |
『배움의 발견』- 내처 읽게 만드는 책, (0) | 2020.03.05 |
100쇄 넘긴 책 (0) | 2019.1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