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책 팔기
Posted 2020. 6. 14. 00:00, Filed under: I'm journaling/숨어있는책, 눈에띄는책
집과 사무실에 있던 책들 가운데 상당수를 정리했다. 그 동안 몇 차례 정리했지만, 못 버리고 있던 책들에 다시 늘어난 책들을 대대적으로 정리하게 된 것이다. 처음엔 일부만 남기고 그냥 버릴 생각이었는데, 아내가 집에 있던 것 가운데 버릴 참으로 골라둔 것들의 바코드를 일일이 찍어보더니만 판매 가능한 것들을 추려 알라딘 중고박스를 주문하고 패킹해 보냈다. 그러더니 사무실 책들도 아직 누가 가져가지 않았으면 가져오라고 해서 일부(10박스)를 가져왔다.
20권씩 묶어 파는 알라딘 박스 12개를 주문하고, 나머지는 일반 박스에 역시 20권씩 넣어 서너 차례에 걸쳐 알라딘에 신청하니 박스를 수거해 간 다음 정산을 해 주었다. 알라딘 메뉴 중 바코드를 찍으면 판매가 가능한지, 또 책 상태에 따라 판매가가 나오는데, 20박스 넘게 팔았으니 얼추 5백 권 정도 판 것 같다. 신간류는 반값 정도 쳐 주지만, 이번에 고른 책들은 나온 지 몇 년 된 책들이 대부분이라 정가의 10%쯤 쳐 주거나 아주 싼 균일가로 사 주는 것 같았다.
뭐든 처음이 어렵지, 하다 보면 느는 법이라 심심하면 몇 권 꺼내 괜히 바코드를 찍어 얼마 쳐 주나 살피는 재미(?)도 생겼는데(다 스마트폰 탓이다^^), 이러다가 어느날 문득 2차 재고정리를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꼭 볼 책들만 남기고 한눈에 들어오는 단출한 서가를 갖는 건 책벌레들의 로망 중 하나이니 말이다(물론 한눈이 어느 정도냐는 사람에 따라 다를 것이다^^). 아내야 웬 일, 하면서 쌍수를 들고 거들고 나서며 환영하겠지만, 그래도 당분간, 아니 최대한 버텨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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