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놓으니 그림 같은 책들
Posted 2020. 6. 30. 00:00, Filed under: I'm journaling/숨어있는책, 눈에띄는책
토요일에 송인규 교수님 댁에 갔는데, 거실 소파 뒤 책꽂이 위 세 칸에서 알록달록 눈길을 끄는 책들이 보였다. 고풍스런 하드 커버 컬러풀 장정으로 중세 유럽 분위기를 내면서 내용과 상관 없이 어디에 내놔도 충분히 한몫할 것 같은 무게가 느껴졌다. 궁금증이 발동해 이건 무슨 시리즈냐고 여쭈었더니, 미국에 처음 유학가셨던 1984년부터 매달 12달러씩 내면 한 권씩 보내오던 북클럽 책이란다. 90년대 초반까지 받아 보셨다는데, 얼추 70여권에 이르렀다.
프랭클린 라이브러리(Franklin Library)에서 나온 책들로, 찬찬히 살펴보니 제목을 들어본 소설들이 많았다. 몇 달 전에 다시 영화로 나와 아내와 재밌게 본 <작은 아씨들>도 있어 반가웠다. 한 권 한 권 꺼내 읽어도 좋을 책이겠지만, 이렇게 한데 모아놓으니 그렇잖아도 많은 책들 사이에서 그 자체로 하나의 그림 같아 보였다.^^ 원래 책은 전질로나 시리즈로 사면 다 좋은 건 아니라고들 말하지만, 책벌레들은 이렇게 "있어빌리티"가 있고, 한 클라스 높여주는 책들을 조금씩은 갖고 있게 마련이다.
\
'I'm journaling > 숨어있는책, 눈에띄는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This is City (0) | 2020.08.02 |
---|---|
교토의 디테일 (0) | 2020.07.08 |
인문잡지 한편 <인플루언서> (0) | 2020.06.15 |
중고책 팔기 (0) | 2020.06.14 |
SU 기획회의 (0) | 2020.0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