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싱어 팬클럽
Posted 2020. 8. 1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영화, 전시회 풍경지하철에서 내려 코엑스몰에 가려는데, 플랫폼 통로 한 면에 스타들을 지지하고 응원하거나 생일을 축하하는 각종 팬클럽에서 내건 광고 전광판들이 걸려 있었다. 대부분 걸그룹이나 보이그룹 등 K팝 스타들의 팬클럽에서 내건 것으로, 얼추 열 개는 되어 보였는데 아는 이름이나 얼굴이 없었다.^^ 광고료만도 상당할 것 같은데, 어쨌든 대단한 팬심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런데 그 사이에 얼마 전에 끝난 <팬텀싱어 3>(7/3/20)에서 열창했던 이들이 보여 반가웠다.
등장하는 첫 시간부터 우리 부부가 내심 응원했지만 아깝게 최종전에서 우승을 내준 테너 존 노의 귀여운(?) 단독샷으로 볼 때, 개인 팬클럽까지 생긴 것 같은데, 아무튼 반가웠다. 그저 듣고 보면서 조용한 지지를 보냈던 우리에 비해, 훨씬 열광적으로 그의 노래에 매료된 사람들이 팬카페를 꾸리고 활동을 하는 모양이다. 그 옆에는 결승 1차전에서 뒤진 점수를 2차전의 차분한 선곡으로 만회하고 역전 우승하는 기염을 토한 라포엠이 서 있었다.
경연은 끝났지만 음악의 여운은 남을 수 밖에 없는데, 아내는 누군가가 유튜브에 올려놓은 관련 음원들을 종종 틀어놓고 흥얼거리곤 한다. 경연 당시의 점수나 올라가고 떨어지는 숨가쁜 긴장이 없어선지 TV로 보고 듣던 것보다 음질도 나은 것 같아 감상하기 좋은 모양이다. 시즌3까지 많은 팀을 배출했는데, 경연 때만 반짝하지 않고 <나는 팬텀싱어다> 같은 프로를 만들면 이들 팬클럽뿐 아니라 제법 시청하는 이들이 있을 것 같은데, 이상하게도 이런 좋은 건 안 생긴다.
'I'm wandering > 영화, 전시회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넷플릭스 입문 (0) | 2020.12.07 |
---|---|
미국 형님들이 피곤해 보이네 (1) | 2020.10.02 |
Bombshell (0) | 2020.07.22 |
2020 Oscar goes to (0) | 2020.02.11 |
두 교황(The Two Popes) (0) | 2020.0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