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육식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나
Posted 2020. 10. 15. 00:00, Filed under: I'm journaling/숨어있는책, 눈에띄는책이 흥미로운 질문은 송인규 교수님이 소장으로 이끄는 한국교회탐구센터에서 과학과 신앙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IVP를 통해 시리즈로 내고 있는 <스펙트럼: 과학과 신앙>이란 무크지 5권 『공룡과 기독교 신앙』에 실린 소논문 타이틀이다. 송 교수님은 <스펙트럼>의 '성경 속 과학의 수수께끼'란 코너에 가인의 아내는 누구인가, 노아 이전 인간들의 긴 수명 같은 궁금하지만 속시원하게 들을 수 없었던 이슈들을 매번 한 편씩 기고하고 있는데, 이번 수수께끼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그러고 보니 나는 별 생각 없이 고기를 먹어왔지만, 이런 진지한 의문을 품는 이들도 제법 있을 것 같다(나는 그저 먹기만 탐하는 자인가 보다^^). 조직신학자로서(흥미롭게도 학부 전공은 축산학^^) 송 교수님은 이름을 대면 알만한 학자들의 주장을 묶어 네 가지 입장으로 소개한다. 불확정설과 동물창조 이후설(헤르만 바빙크)도 있지만, 대략 노아 홍수 이후설(카를 카일, 헨리 모리스 등 가장 흔한 입장)과 인간의 타락 이후설(장 칼뱅, 아브라함 카이퍼)로 갈린다고 정리해 주었다.
송 교수님은 어떤 입장을 지지하기보다 복음주의자들의 다양한 견해들을 소개하는 데 15면 정도를 할애했는데, 맞다. 이런 질문에 정답이 있을까? 다만 창조와 진화에 대한 다양한 견해와 입장에 따라 생각과 주장이 갈리면서 각각의 논거가 있을 것 같다. 점진적 창조론자(오랜 지구론)나 유신 진화론자(진화적 창조론자), 즉각적 창조론자(젊은 지구론)냐에 따라 생각하는 포인트가 다를 텐데, 나는 앞쪽에 살짝 동의하지만, 이런 수수께끼는 역시 풀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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