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김장
Posted 2020. 11. 2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11월이 가기 전에 김장을 했다. 당연히 아내가 했고, 나는 택배로 온 절인 배추나 재료 사 오는 걸 들어주고, 생강과 마늘을 빻아주고, 그때그때 생기는 설거지 거리들 담당이었다. 얼마 안 되는데도 마늘 빻는 게 그렇게 귀찮고 힘든 일인 줄은 몰랐다.^^ 금요장에서 고춧가루를 조금 사 온 아내는 두 봉지에 얼마냐고 물었는데, 만원 정도 얘기했다가 혀를 끌끌차며 면박만 당했다. 세상에! 작년보다 배는 뛰었다고 한다.
예년처럼 배추김치 세 통과 무김치 한 통이 우리집 올해 김장이다. 아무래도 나이 먹어가면서 전보다 김치를 조금 더 먹게 되는데, 내년 4, 5월까지 먹을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뭐, 다 먹으면 사다 먹으면 되니, 이 정도면 충분하다. 김장한 날 저녁은 당연히 보쌈과 배춧국을 안 먹을 수 없다. 배춧잎에 굴이 들어간 김치속을 얹고 새우젓 올린 두툼한 삼겹살과 목살을 싸 먹으니 입 안이 그득한 게 부러운 게 없다. 당연히 이런 날엔 가볍게 막걸리 한 잔 곁들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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