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채 수프
Posted 2021. 1. 2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수프는 끓일 준 몰라도 먹는 건 아주 좋아라 한다. 우리네 국과 찌개가 메인 음식에 가깝다면 서양 수프는 애피타이저라는 인상이 강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고 어떤 수프는 그 자체로 괜찮은 한 끼가 된다. 진하게 끓인 수프에 바게트나 식빵을 곁들이면 다른 음식이 부럽지 않을 때도 있다.
요즘은 갈 일이 없지만, 두세 종류가 있는 호텔이나 뷔페 식당 같은 데선 조금씩 맛본 다음 맘에 드는 걸 좀 더 먹기도 했다. 눈치가 보이긴 하지만, 가끔 코스트코에서 캔에 들어 있는 클램차우더를 사 와서 물을 조금 넣고 덮혀 먹기도 하는데,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는데도 이상하게도 직접 끓여 먹을 엄두를 못 냈다.
연말에 집에 왔던 g가 냉장고에서 샐러리를 보더니 야채 수프를 끓여 주었다. 별로 어렵지 않다면서 레시피를 아내에게 알려 주었는데, 지난주엔 아내가 점심으로 만들어 주었다. 올리브유에 야채를 볶고 홀(whole)토마토 등을 넣고, 차돌박이도 조금 넣어 떠 먹다가 빵에 찍어먹기도 했다. 내가 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도전해 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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