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튀김덮밥
Posted 2021. 3. 1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망원동 골목은 한 집 건너 작은 맛집과 카페들인데, 그 중 '주간 정식당(Weekly Taste)'이란 다찌석 몇 개와 테이블 하나만 있는 식당이 있다. 이번 주, 그러니까 3월 셋째 주간엔 냉이튀김덮밥 메뉴 하나만 있는 식인데(주간 메뉴는 인스타그램에서), 여기에 '잔술'을 곁들일 수 있다. 주방장 맘대로인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 분위기가 나는데, 한 걸음 더 나아가 한 주 한 메뉴만 고집하는 갓 같다.
냉이 덮밥도 특이한데, 냉이튀김덮밥이라니 당연히 구미가 당겼다. 마침 테이블석이 예약 가능해 g네 집에 잠깐 들렸다가 셋이서 가서 먹고 왔다. 뜨겁게 달군 돌솥에 밥을 담고 달걀 노른자 위에 갓 튀긴 냉이 튀김이 얹혀 나왔는데, 이 식당에서 만든 짜지 않고 단 맛이 나는 간장 쏘스를 뿌려 먹었다.
이파리와 길다란 뿌리가 콘트라스트를 이루는 색감과 아삭바삭 씹히는 식감이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후각이 예민하지 않고, 먹는 데 바쁜^^ 나는 잘 몰랐는데, 아내 말로는 냉이 냄새도 상큼하게 났다고 한다. '이럇사이마세'를 방불케 하는 오너 쉐프의 깍듯하고 친절한 안내는 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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