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태봉
Posted 2021. 7. 1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처제네서 올라오기 전에 아내와 처제가 거실 바닥에 봉과 망과 끈 등 이런저런 재료들을 늘어놓더니 뭔가 만들기 시작했다. 인터넷이나 원예 상점에서 사 두었다는 재료들인데, 적당한 길이로 자르더니만 채우고 감싸고 매더니만 뚝딱 봉 하나를 만들어 히메 몬스테라 화분에 꽂아 가져왔다.
보이진 않지만, 여기서 중요한 재료는 '수태'라는 건데, 대패로 얇게 밀어 뭉친 껍질이나 가스오부시처럼 생겼다. 수태가 들어가서 수태봉이란 이름을 갖게 된 모양인데, 이걸 화분에 꽂고 새 잎이 나오는 부분을 걸쳐두면, 식물이 이걸 지지대 삼아 타고 덮으면서 보기 좋게 자란다는 거다. 그러고보니 집에 있는 몇몇 화초들도 중앙에 이런저런 모양과 길이의 봉이 꽂혀 있고, 얘들을 타고 보기 좋게 자라고 있었다.
'I'm wandering > 잡동사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빛나는 저녁 노을 (0) | 2021.07.23 |
---|---|
전통과 신흥 (0) | 2021.07.19 |
백신 접종 (0) | 2021.06.11 |
이삿짐용 고가 사다리 (0) | 2021.05.23 |
처음 가 본 빨래방 (0) | 2021.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