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갈비 캘리포니아 롤
Posted 2021. 8. 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후덥지근한 한여름은 아무래도 다른 계절에 비하 입맛이 다소, 아니 조금, 아니 사알짝 떨어지게 마련이다. 그렇다고 덮다고 삼시세끼 냉면, 비빔면만 먹을 수는 없는 노릇인데, 이럴 때 뚝딱 해 먹기 좋은 것 중 하나가 캘리포니아 롤(4/5/12)이다.
사실 이렇게 큼지막한 김이나 라이스 페이퍼 같은 데다 길게 썬 각종 야채를 종류별로 가져다가 말아 먹는 건 여름이 아니더라도 사시사철 맛이 없을래야 없는데, 그래도 더위에 잃은, 아니 잠시 비실거리는 입맛을 복구하기엔 안성맞춤이 아닐까 싶다.
요즘 우리집에선 여기에 들어가는 고기 재료 중 하나로 떡갈비를 쓴다. 집에서 만든 건 아니고 냉동 제품인데, 여러 야채와 함께 프라이팬에 살짝 볶아서 잡채로도 먹고, 이렇게 저렇게 해 먹기 좋은 식재료이다. 같은 캘리포니아 롤이라도 어떤 김을 쓰느냐가 우선 맛을 좌우한다면, 그 다음으로 없어도 무방하지만 넣으면 금상첨화인 게 불고기류일 텐데, 의외로 근사한 대안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