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과 등산을 부르는 구름
Posted 2021. 8. 2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요즘, 구름이 볼만 하다. 저녁 나절 강변 산책로에서 한강 건너 예봉산과 예빈산을 수놓는 구름들은 언제나 좋지만, 특히 해 뜰 때와 해 질 때 풍경은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산책로 가운데길엔 연꽃잎이 무성한 연못이 있는데, 마침 밝은색 옷을 입은 산보객들이 풍경화에 약간의 생동감을 더해 주었다. 산책을 부르는 구름이다.
이런 구름을 본 날 앞뒤엔 검단산을 오르게 마련인데, 전망대 못 미쳐 너덜 구간 바위에 오르면 아랫쪽 시야가 확 트이면서 오른쪽으론 예봉산이, 가운데로는 한강이, 왼쪽으로는 조정경기장과 미사 지구에 이어 서울까지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예까지 올랐으니 대륙처럼 생긴 큰 구름을 한 번 보여주겠다는 듯이 흰 구름이 둥실 떠 있다. 등산을 부르는 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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