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이밥 옆 사랑초 꽃
Posted 2021. 9. 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베란다 한쪽에 큰 화초를 분갈이하고 몇 차례 이것저것 심었다가 비워둔 화분이 있다. 적당한 임자를 못 찾고 두어 해 지났는데, 그새 괭이밥 천지(4/2/19)를 이루면서 작은 풀의 근질긴 생명력을 보여주더니만, 터가 좋은 건지 언제부터인가 짙은 보라색조의 풀잎이 공생하기 시작했다.
사랑초는 투 톤 컬러를 한 나비 세 마리가 편대를 이루면서 또 다른 삼각형을 형성한듯한 잎새가 제법 품위 있어 보여 어느새 괭이밥을 밀어내고 아침마다 우리 부부의 눈길을 받는 존재가 됐다. 사랑에 답하려는 건지, 아니면 이름값을 하려는 겐지 사알짝 앞쪽 잎에서 연분홍 꽃을 피워내더니만, 두어 주 전부터는 가운데에서도 가녀린 꽃이 피어올라 이중주를 들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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