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두둠칫 스테이션

g가 두어 달 전부터 팟캐스트를 시작했다. 혼자 하는 건 아니고, 창비 편집자 에디터리와 공동으로 하는 <두둠칫 스테이션>이다. 서로 격주로 각각 진행하는데, 박막례 할머니 요리책을 기획한 베테랑 편집자인 에디터리는 편집자들을 게스트로 불러 책과 편집에 관한 이야기를, g는 K팝과 책을 연결시켜 다루고 있다. 

 

열흘에 한 번씩 읽고 듣고 본 것들을 정리해 뉴스레터 <콘텐츠 로그>를 내더니만(구독자가 3천 명이 넘었다), 조금 더 영역을 넓혀 팟캐스트 세계로 진출했는데, 시나브로 콘텐츠 전문가의 세계로 슬슬 진입하려는 모양이다.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아직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나름 즐겁게 하고 있어 나도 구독해 듣고 있다. 

 

뉴스레터도 그렇지만, 팟캐스트도 들어보니 어느새 (아니, 진작에!) g는 우리 슬하를 벗어나 저만의 세계를 구축해 가고 있었다. 내가 읽고 듣고 보고 쓰는 것과는 또 다른 결의 콘텐츠들을 소화하면서 자기 것으로 재생산하고 있었다. 아무쪼록 하고 싶은 걸 방향을 잃지 않고 신나게 하면서 좋은 인플루언서로 자라가길 응원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