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풍경
Posted 2021. 10. 1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g가 미사 지구에 괜찮은 카페가 생겼다길래 휴일에 갔다 왔다. 아파트 숲들 한 쪽 2-3층 빌라 단지 한 구석에 있는데, 상가 건물이어선지 1층 층고가 높은데다 두 면이 유리창이어서 첫인상부터 안온하고 쾌적했다. 10여 명이 둘러앉을 만한 메인 테이블 위에 물꽂이해 놓은 화초들과 잘 가꾼 화초들이 눈을 시원하게 해 주었다.
칸 영화제 포스터 두어 장과 고풍스런 오디오와 묵직한 스피커를 통해 흐르는 재즈 음악이 공간을 채워 주었고, 소소한 소품들이 표시나지 않게 제자리를 잡고들 있었다. 전체적으로 공간을 꽉 채우지 않으면서 꼭 필요한 포인트는 소홀히 하지 않으려는 감각이랄까 취향을 엿볼 수 있었다.
커피는 흐리게 마시는 내겐 조금 진했는데, 아메리카노 대신 아내처럼 카푸치노 같은 걸 시킬 걸 그랬다.^^ 집 근처에 있으면 종종 마실가듯 걸어가서 음악 들으면서 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아니면 멍때리다 올 수도 있을 텐데, 조금 떨어져 있는 게 아쉽다. 한두 번 더 가볼 참이다.
'I'm wandering > 동네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받아 쓰기 (0) | 2021.11.19 |
---|---|
등산로와 산책로 정비 (0) | 2021.10.16 |
까치집 (0) | 2021.10.10 |
나무는 잘려도 단풍은 피운다 (0) | 2021.10.09 |
가을 벚나무 수피 (0) | 2021.1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