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진달래
Posted 2021. 10. 17.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
검단산에 올랐다가 가을 진달래를 만났다. 바위 구간 지나서 전망대 가는 길이었으니 5백 미터가 넘는 높이에 진달래들이 줄지어 촘촘하게 서 있었다. 제 계절이 아닌지라 분홍색 꽃까지 달려 있진 않았지만, 봄이면 정상 가는 길에 군락을 이루곤 했는데, 가을에 만나니 새삼스러웠다.
이 정도 높이에 있는 진달래는 개화 시기가 늦어, 아랫쪽에서 꽃이 다 지고 난 다음에도 꽃이 남아 있어 정상까지 가는 발걸음을 훈훈하게 만들어 주곤 했다. 갑작스럽게 10월 한파가 몰려와 기온이 뚝 떨어졌는데, 한겨울 추위에도 버티다가 새 봄에 활짝 꽃을 보여줄 기세로 반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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