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계김에 산성 종주
Posted 2021. 11. 5.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
11월 들어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그동안 못 모이던 모임들이 슬슬 재개될 기미를 보인다. 집콕 생활을 즐기는 나보다 아내를 불러내는 모임이 많은데^^, 대학 합창단 산행팀이 남한산성에서 모인다면서 라이드를 부탁했다. 집에서 가까운 거리지만, 배차 간격이 뜸한 버스 기다리는 시간이 길기 때문이다.
핑계김에 나도 오랜만에 산성 종주를 하기로 했다. 이럴 때 안 하면, 다시 마음 먹기 쉽지 않다. 동문-북문-서문-남문-동문으로 한 바퀴 도는 8km 3시간 반 코스다. 동문 초입부터 가파르고 길다란 계단길이 이어지지만, 몇 년만에 하는 종주(9/25/18)인지라 기분이 좋았다. 산성 안팎은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는 걸 색채로 빚어가고 있다.
북문, 서문을 지나 벤치에서 점심을 먹었다. 얼렸던 송편 몇 개와 감 그리고 생강 레몬차는 기분 좋은 휴식을 맛보게 했다. 하행선 주차장에서 차 안에 앉아 대기하는데, 30여분 지나 모임이 끝났다는 연락이 왔다. 주먹손두부에 들려서 순두부 한 팩을 사 갖고 와서 젓국 간만 살짝 해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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