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끔한 땜빵
Posted 2021. 11. 1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한 집에서 오래 살다 보니, 낡고 못 생긴 것들이 여럿이다. 밟고 지나다녀 페인트가 떨어지고 까매진 문지방도 그렇고, 전기 콘센트 꽂는 자리도 구형으로 많이 낡아졌다. 그 중 하나가 관리사무소에서 공지사항을 알리는 거실 벽에 부착된 스피커인데, 기능은 멀쩡하지만 벽지와 안 어울린다.
어찌할꼬 고민하던 아내가 문득 그림을 붙이면 되겠다고 생각하더니만, 내가 갖고 있는 카드 중 적당한 걸 가져오란다. 여러 카드 가운데 밑에 있는 시계와도 어울린다며 호빗 카드를 골랐다. 미국 코스타에 갔을 때 휘튼 대학 외곽에 있는 C. S. 루이스 작품들을 모아놓은 Wade Center(7/27/14)에서 사 온 것이다.
뒷 면에 내용 설명도 있고, 그냥 붙여 놓으면 때가 타고 못 쓰게 될 것 같아 비닐을 씌운 채로 양면 테이프를 이용해 붙여놓으니 감쪽같아졌다. 요즘 주차장 공사중이라 안내 방송이 잦고 볼륨이 커서 고민이었는데, 소리도 조금 줄이는 효과도 있고 대략 만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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