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이 만든 흑과 백
Posted 2022. 1. 2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팔당대교 앞 한강산책로로 이어지는 산곡천에 얼음이 덮였다. 발목은 잠기고 무릎 아래까지 오는 깊이니까 얕은 천인데, 영하 10도가 며칠 계속되면서 살얼음이 얼었던 데도 꽁꽁 얼어붙어, 군데군데 밟고 지나다닐 정도가 되었다.
눈까지 온 바람에 얼음 위를 하얗게 덮고 있는데, 안 얼은 부분과 흑백의 콘트라스트를 이루고 있었다. 이런 데는 얼어 있는 데도 얼음 두께가 얼마 안 돼 얼음과 물이 아슬아슬한 경계를 이룬다.
날씨에 따라 서로의 세력이 달라질 텐데, 아무래도 1월 하순에 접어들면서 얼어붙었던 부분들이 조금씩 양보하지 않을까 싶다. 산보객들은 그냥 무심코 지나가지만, 초중딩들은 큰 돌을 던지면서 얼음깨기 놀이를 하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겨울을 즐기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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