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 이거 실화냐?
Posted 2022. 2. 7.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주말에 점심 먹으려고 동네 카페에 가는데, 주차장에 스티커를 잔뜩 붙여놓은 차가 보였다. 캠핑족이나 낚시, 모터사이클 마니아들이 이렇게 덕지덕지 붙이곤 하는데, 몇 개 말고는 종류를 모르는 것들이다. 하긴 요즘은 스티커 모음을 파는 데도 많으니까, 별 의미나 계통 없이 취미로 붙인 것일 수도 있겠다.
그러려니 하고 지나가려는데, 왼쪽 뒷창 아래쪽에 있는 네모 스티커가 걸음을 잡아세웠다. 오잉~ 내용이 좀 수상했다. 위급상황시 아이를 먼저 구해 달라는 스티커는 봤어도, 자기부터 구해 달라니, 이거 실화냐, 싶었다. 음~ 누군지 몰라도 장난이 좀 심한 게 아닌가 싶은 생각에 쓴웃음이 나왔다.
별생각 없이 그냥 한 번 웃자고 붙여놓았을 수도 있고, 뒤에서 따라오는 차들에게 가벼운 웃음을 주려는 선한 의도일 수도 있겠지만, 그저 단순한 치기로 치부하기에는 씁쓸하고, 요즘 유행하는 미필적 고의 또는 내로남불의 한 예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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