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의 품위
Posted 2022. 3. 1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올들어 처음으로 여주에서 처남 부부를 만나 점심을 먹고, 명성황후 생가터에 마련된 황후의 뜰에서 감자전을 먹었다. 돌아오기 전에 화장실에 들렸는데, 넓은 주차장에 마련된 화장실 포스가 그럴듯했다. 전통 한옥 형태로 올린 팔작 지붕이 여느 화장실과 달리 품위가 있어 보였다.
외관도 그럴싸 했지만 내부도 볼만 했는데, 전체적으로 말끔하게 나뭇결을 살리고 네 귀퉁이 마감과 다섯 개씩 세 줄의 중간 장식들이 화장실 문짝치곤 실짝 생뚱맞게 품위 있어 보였다. 이 문짝의 화룡점정은 바깥 손잡이였는데, 당겼다 밀었다 하면서 노크를 대신할 수 있게 해 놓은 게 제법 신경쓴 것 같았다. 물론 "이리 오너라!" 대신, "냉큼 나오너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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