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보러 왔지
Posted 2022. 3. 3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
검단산 전망대에서 정상을 향해 걷다 보면 나무 줄기에 여러 개의 흰색 완장을 차고 있는 것 같은 나무들을 볼 수 있다. 오래 전 이 나무들을 처음 봤을 땐 나무도 버즘이 있나 싶었는데, 물푸레나무다. 수십 그루가 군락지를 이루고 있는데, 은근히 볼만 하다.
개중에 어떤 것들은 벗겨진 모양새가 마치 누가 일부러 그렇게 만들어 놓기라도 한 것처럼 익살스런 표정(6/6/21)을 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니까 이 나무 옆을 지날 땐 급히 지나치지 말고 여기저기 살펴 보면서 이런저런 상상력을 발휘할 일이다. 신록이 빛나는 5, 6월 풍경이 근사하다.
검단산에서 다른 물푸레나무 군락지는 없는 것 같은데(한두 군데 있는데 기억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니까 이 재미진 나무를 보려면 일단 여기까지 올라가야만 하는 과제부터 풀어야 한다. 빠른 걸음으론 한 시간이면 충분히 도달하곤 했는데, 시간 반 걸리더니, 지난주엔 옛길로 예까지 두 시간 가까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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