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저녁
Posted 2022. 5. 7.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가끔 밥 생각은 없고, 라면 같은 것도 땡기지 않는데, 저녁은 먹어야 하는 날이 있다. 점심이라면 한 끼 걸러도 되지만, 자녁을 안 먹었다간 밤에 냉장고를 뒤적이게 되기 때문이다. 아침에 먹듯 빵을 먹기도 뭐한 날이다.
아내가 토마토와 루꼴라가 들어간 샐러드를 조금 덜어주었다. 메인은 냉동실에 있던 해시 브라운이다. 전엔 자주 먹었는데, 요즘 뜸했다. 프라이팬에 익힌 다음 잔열로 치즈 한 장을 얹어 조금 녹여주고, 슬라이스한 토마토까지 얹어 준다. 이렇게 먹어도 되지만, 계란 프라이를 곁들인다. 소금을 안 치고, 몇 달 전에 Yosehiker님에게서 받은 베이글 양념을 뿌려 준다.
이 정도면 괜찮은 브런치 격인 셈인데, 저녁으로 먹으니 제법 든든하다. 밥이 없는 건 아쉽지 않지만, 국물이 없는 건 살짝 아쉽다. 그렇다고 계란국이나 새우 완탕 같은 걸 끓인다면 숫제 저녁을 제대로 먹는 것과 다를 게 없어 참았다. 종종 이렇게 먹어도 되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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