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여행2-남해는 유자
Posted 2022. 6. 20.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하루이틀 여행
삼천포대교를 건너 남해 땅에 접어들어, 우리가 처음 먹은 건 유자 칵테일이었다. 아, 대낮부터 한 잔 한 게 아니라, 남해에서 많이 나는 유자 원액에 탄산수를 1:3 정도로 섞은 걸 시음한 것이다. 유자 카스테라가 유명하다길래 사려다가 새콤 달달한 맛에 유자원액+자몽 섞은 원액+유자 빵 세트를 안 살 수 없었다.
유자빵은 속에 유자 카스타드 크림이 들어 있는데, 작지만 맛이 있어 12개 들어 있는 걸 당일 거의 다 먹었다. 유자는 고흥이 유명한데, 남해에서도 많이 난다고 한다. 유자 원액은 설탕을 넣은 유자청과는 달리 아주 신 게 깊은 맛이 느껴졌다. 집에 가져가서 먹으려다가 아침에 쥬스 대신 탄산수를 넣고 마셨는데, 상큼했다.
돌아오는 날 점심을 먹고 카페 유자에서 원래 사려던 유자 카스테라를 한 통 사 왔다. 워낙 인기라 대개 오전 중에 판매가 끝난다는데, 다행히 주일 오후 1시 반쯤에 갔는데도 구할 수 있었다. 은은한 유자맛에 카스테라 특유의 달콤 폭신함으로 인기인가 보다. 카스테라는 아니지만, 내가 먹어본 유자 파운드 가운데는 안동 맘모스제과(12/21/15)가 기억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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