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비에 잠긴 징검다리
Posted 2022. 8. 1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요 며칠은 큰 비가 내려 한강은 물론 동네 산책로 주변 천에도 물이 많이 들어찼다. 그래서 강변 산책로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진입로마다 테이프를 쳐 놓았다. 평소 검단산으로 건너가는 산곡천 징검다리에도 물이 많이 차서 돌다리가 안 보일 정도다.
검단산 계곡에서 발원해 팔당대교 아래 한강에 이르는 물줄기인데, 평소엔 잔잔하고 맑아서 보기도 좋고, 왜가리(8/26/21)와 오리떼도 놀러오고, 아이들도 잠자리 잡으면서 발을 담그는데, 이번처럼 큰 비가 내리면 위험해 며칠씩 통제되곤 한다.
우리 동네는 이렇다 할 큰 피해가 없지만, 옆 동네 남한산성은 성곽이 무너지고, 도로가 유실되는 등 피해가 크다고 한다. 서울도 물난리로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반지하'에 사는 어려운 이들의 희생이 있었다. 어렸을 때 홍수 때면 아랫동네가 물에 잠기고, 한강물이 불어나 온갖 게 둥둥 떠다니던 생각도 난다. 다음주에 또 비가 올 거라는데, 큰 어려움 없이 넘기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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