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로 막혔던 길
Posted 2022. 8. 5.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8월 들어 첫 새벽산책을 했는데, 며칠 내린 소나기로 물이 불어나 군데군데 출입을 금하는 테이프가 둘러있었다. 검단산으로 가는 산곡천은 물이 많이 불어 징검다리를 덮을 정도였으니, 건너기 위험해 막아 놓은 모양이다. 한강 산책로로 이어지는 길은 얼마 전까진 통제되다가 물이 줄어들면서 테이프가 끊어져 진입이 가능해졌다.
비가 많이 내려 물이 불어나면 미끄러워져 산책로보다 더 위험한 게 자전거 도로다. 서울에서 팔당대교 아래를 지나 충주까지 이어지는 남한강 종주로가 지나는 산곡천 건널목은 아예 바리케이트로 막아 놓았다. 새벽인데도 휴가철 라이더 행렬이 여럿 보였는데, 신나게 달리다가 어쩔 수 없이 여기서 자전거를 돌려 다른 진입로를 찾는 것 같았다.
강변에 이르러 철새 관측소에서 바라보니 산곡천 물결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팔당대교 아래를 흐르는 한강물은 수위가 높아지고 물결이 거세 보였다. 팔당대교 오른쪽에 있는 팔당댐에서 수문을 열어 방류했기(7/31/11) 때문이다. 장마는 지나갔어도, 아직 여름 소나기가 몇 차례 몰려와 산책객들의 발을 묶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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