씹는 위트
Posted 2022. 11. 1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한 달 전쯤 돈암동에 필자를 만나러 가는데, 골목길 점포 앞에 재밌는 입간판이 보였다. 다용도 말장난(word play)이 절묘했는데, 어둠이 밀려오는 저녁 시간대였다면 그냥 지나치기 어려웠을 것 같다.^^
판때기 컬러와 흰색 폰트와 그림 모두 나무랄데 없는 조합이었다. 북어 새끼인 노가리가 원래 저리 잘 생기진 않았는데, 이래야 눈길을 받을 테고, 뭐 꾼들 눈에야 정말 이리 보이는지도 모를 일이다. 남자들에게도 해당되지만, 여자들에게 더 어필하는 카피였다.
음식도 그냥 삼키는 것보다는 씹어 먹는 걸 좋아하지만, 인생사도 가끔은 이렇게 씹어주는 일도 필요한 법이다. 질근질근까진 아니어도, 그냥 넘기거나 삼키지 말고 아주 가끔은 노가리가 아니어도 가볍게 씹어주는 것도 건강에 나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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