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후인 기차 여행

일본은 철도가 상당히 발전한 나라다. 고속 철도 신칸센,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도 만들고, 일제 강점기 이전에 경부선·경의선과 만주 철도도 일본에 의해 놓였을 정도다. 동네마다 구성이 다른 에키벤(역에서 파는 도시락) 먹는 재미로 소도시 철도 여행을 하는 사람도 꽤 많다. 

 

큐수도 철도 여행이 꽤 발달해 있다. 우리는 두 시간 정도 걸리는 후쿠오카 공항에서 유후인 갈 땐 고속버스를 타고, 유후인에서 후쿠오카 하카다 역에 올 땐 기차를 탔다. 인기 노선인지라 좋은 시간대는 지정석·자유석 모두 자리가 없는데, g가 미리 예매해서 편리하게 이용했다.  

 

실제로 우리가 탄 건 녹색 열차였는데, 서비스가 좋았다. 탑승하는 날짜가 표시된 열차 판을 들고 승무원이 기념 사진도 찍어 주었는데, 우리도 스마트폰을 건네니 한두 장 찍어 주었다. 별 거 아닌 것 같아도 이런 게 다 추억이 되고 기념이 된다. 역 앞 마트에서 산 스시 도시락과 딸기를 풍경을 보며 까먹는 재미도 쏠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