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가족여행

엊그제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일본 서남부 큐슈에 와 있다. 5년 만의 가족해외여행인데, 일에 치인 g가 지난달부터 항공편과 료칸을 알아보는 등 바람을 불어넣어 연초부터 전격적으로 성사된 여행이다. g의 일정상 멀리, 오래는 못 가고 큐슈 섬에 있는 후쿠오카와 유후인에 가볍게 왔다.

둘이서 며칠 스카이스캐너와 네이버 항공권 등 사이트를 들락날락거리면서 짧은 일정 가운데서도 최대한 누릴 수 있는 괜찮은 시간대를 골랐다. 조금 자유로워지긴 했지만 아직 방역 이슈가 완전 해제되진 않아 출국 전에 Visit Japan Web에서 이런저런 정보를 등록했다. 마침 엔화도 950원 정도로 전에 비해 내려가서 적당히 환전도 했다.

일정은 늘 하던 대로 아내와 g가 짰고, 남자들은 군말없이 따라다니면 되는 편한 여행이다. 일본 가족여행은 도쿄(2013)-오사카/교토(2016)-삿포로(2018)에 이어 네 번째인데, 가족 모두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생각지도 않던 후쿠오카에선 어딜 가고 뭘 먹고 어떤 추억을 남기게 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