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고 싶은 도시, 교토
Posted 2019. 5. 3.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Oisii Japan영화잡지 <씨네21>의 이다혜 기자가 쓴 신간 『교토의 밤 산책자: 나만 알고 싶은 이 비밀한 장소들』(한겨레출판)을 흥미롭게 읽었다. 교토는 몇 해 전에 오사카 여행 중 하루 다녀오면서 다음에 일본 관서 지방을 여행할 기회가 생기면 다른 도시와 함께 다닐 게 아니라 여기만 며칠 다녀도 좋겠다 싶을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이런 식으로 여행 패러다임을 바꾸도록 자극하는 도시는 흔치 않은데, 내겐 교토가 그런 도시가 될 것 같다.
『어른이 되어 더 큰 혼란이 시작되었다』,『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무튼 스릴러』 등을 쓴 저자는 애청했던 팟캐스트 빨간책방 패널로 알게 됐는데, 이런 저자가 자주 다녔던 도시에 대해 쓴 여행기라면 읽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할 것이다. 아울러 통째로 특징적인 브랜드나 도시를 다루는 매거진 <b>에서 작년 6월 이 도시 편을 내고, 팟캐스트 <B Cast>에서 다시 다뤘을 때 계절별로 최소한 한 번씩은 가 봐야겠구나 싶게 만들었던 터였다.
고도(古都) 교토는 공항이 없어 불편해 보이지만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서 기차나 버스로 한 시간 반 정도면 갈 수 있어 접근성도 좋고, 시내버스가 잘돼 있고 철학의 길 등 걷기 좋은 길들이 많은데다 볼거리, 먹을거리들이 즐비해 내 취향과 구미에 잘 맞는다. 일단 저가항공편을 끊고 적당한 숙소예약을 한 다음 이 책들을 들고서 사나흘 정도 짬을 내 훌쩍 가서 밤 산책자 기분을 느껴보고 싶은데, 올해 안에 가능하려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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