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후인 아침산책
Posted 2023. 1. 20.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Oisii Japan료칸에서 새벽 온천과 조식을 먹고 체크아웃하기 전에 한 시간 정도 동네를 산책했다. 5분 정도 거리에 작은 신사가 있다고 해서 갔는데, 하꼬방 수준이어서 딱히 볼 게 없었지만, 뜻밖에도 시원한 대나무 숲과 우람한 삼나무가 기다리고 있었다. 약수처럼 보이는 게 있었는데, 음용불가라고 써 있어서 구경만 했다.
키가 훌쩍 크고 마디가 선명한 대나무 숲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느낌을 전달해 주었다. 그 옆에는 쇼와(昭和) 9년(1934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삼나무 한 그루가 딱 버티고 있었다. 안내문을 읽어보니 높이가 38미터, 둘레가 13.3미터에 이르는 엄청난 나무였다. 우연히 들어선 산책길에 이런 세렌디피티라니!
료칸에서 유후인역까지 캐리어를 끌고 걷는 내내 유후다케(由布岳)가 우리를 배웅해 주었다. 유후인 온천 동네는 만2천 인구에 관광객은 4백만명에 이른다는데, 팬데믹으로 타격이 컸을 것 같다. 료칸도 럭셔리한 것에서 실용적인 것까지 다양하게 있다는데, 가끔 생각이 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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