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산 에키벤
Posted 2023. 1. 21.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Oisii Japan
유후인에서 1박 하고 후쿠오카로 이동할 때는 두 시간 걸리는 기차를 탔다. 12시에 출발하니까 기차에서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역 근처 마트 Max Valu에 들러 도시락과 물을 샀다. 기차에서 파는 벤토(도시락)인 에키벤(역+벤토)을 사 먹는 게 더 낭만적이겠지만, 줄이 길 것 같아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맥스 밸루는 제법 큰 마트였는데, 다양한 밥과 반찬이 담긴 벤토들이 많았다. 스시와 커다란 김밥인 후토마키를 사고, 과자와 물, 딸기도 한 팩 사서 기차에서 맛있게 까 먹었다. 예상했던 대로 4량 짜리 기차의 식당칸엔 벤토를 사려는 긴 줄이 꽤 오래 지속돼, 마트에서 사 오길 잘했다 싶었다.
여기서 잠깐, 기차 여행할 때 점심으로 1) 마트 벤토를 적당량 사서 먹고 도착해서 다른 식당에서 제대로 먹을 것인가와 2) 기차에서 벤토를 충실히 먹고 이른 저녁을 먹을 것이냐를 놓고 잠깐 갈등하게 된다. 답은 2)번이다. 일본은 마트에서 파는 벤토도 다양하고 실하거니와, 도착해서 식당을 찾아가면 또 다른 긴 대기줄이 기다리고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여행지, 특히 일본에선 먹는 것도 카르페 디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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