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무와 생선구이
Posted 2023. 1. 24.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Oisii Japan
이번 일본여행에서 사 올까 하다가 못 사 온 게 하나 있다. 뭐 비싸거나 대단한 건 아니고, 다쿠앙(たくあん)이다.^^ 어렸을 땐 닥광이라 발음했는데, 무를 길게 갈라서 소금과 식초와 설탕에 절인 것이다. 노란무 또는 단무지라고 부르는데, 우리네 짠지에 비해 단 맛이 강하다. 마트 한 켠에 쌓인 닥광은 3천원대로 하나 사 오고 싶었지만, 참았다.
닥광은 분식점 같은 데서 나오는데, 달고 짜지 않으면서 적당히 신 맛이 나서 밥이나 국수, 라면 먹을 때 다른 찬 없이도 집어 먹게 된다. 맛도 맛이지만, 반달 모양이 김치보다 귀여운 구석이 있다. 그러고 보니, 맛있는 닥광 먹어본 지도 오래됐다. 음식이 맛있는 집이 아니라, 닥광이 맛있는 집 어디 없을까.
마트나 백화점 식품 코너에는 다양한 먹거리가 잔뜩 진열돼 있는데, 내 눈길을 잡아당긴 것 중 하나는 생선구이였다. 연어, 고등어는 기본이고 이름 모를 생선들이 맛갈지게 랩으로 쌓여 있는 코너에서 침을 흘리면서 차마 발길을 떼지 못한 채 한참을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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