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시-시키지도 않았고 서비스도 아닌데
Posted 2023. 1. 31.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Oisii Japan
<고독한 미식가>를 보거나 이자카야 같은 델 가면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 전에 입가심 용으로 가볍게 나오는 찬들이 있다. 오토시(おとおし)라고 부르는 기본 안주인데, 우리와는 달리 요금이 청구된다. 두세 가지가 나오기도 하고, 한 가지가 달랑 나오기도 하는데, 반강제로 인당 3, 4백엔 정도씩 청구되니 일종의 자릿세인 셈이다.
이번 후쿠오카 여행에선 두세 집에서 오토시가 나왔는데, 우리나라 백반집 찬처럼 서너 가지가 맛갈지게 나온 집도 있고, 달랑 콩 하나만 나온 집도 있었다. 애피타이저 격으로 입맛을 돋구는 게 나왔다면 수긍이 되지만, 별 볼품도 없으면서 청구될 땐 당연히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도, 로마에선 로마법을 따라야 하니 어쩔 수가 없다.
게다가 일본의 마트나 식당 가격표는 세전 가격이라 계산할 때 8%의 소비세가 부과된다. 이래저래 청구되는 액수는 만만치 않지만, 다행히 요즘은 엔화가 많이 내린 터라 별로 부담을 느끼게 하는 가격대는 아닌 게 다행이었다. 반대로 돌려주는 데도 있는데, Tax Free가 표시된 가게에서 옷이나 상품을 5천엔 이상 사면 세전 가격을 적용 받으니, 여권을 갖고 다니면서 챙길 건 챙기는 것도 여행의 소소한 요령이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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