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슈 라멘 밀키트
Posted 2023. 1. 30.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Oisii Japan
라멘의 본고장에서 어쩌다 보니 라멘집을 못 갔다. 꿩 대신 닭이라고 귀국 전 아쉬움을 달래려 하카다역 기념품 샵에서 가고시마·구마모토·나가사키·미야자키·사가·오이타·후쿠오카 등 큐슈 7개 지역맛이 나는 라멘 하나씩이 들어 있는 것(1,500엔)과, 신신라멘 3개 들이 밀키트(1,300엔)를 사 왔다. 라멘 하나로 큐슈 여행을 다시 하는 셈이다.^^
7종 세트는 보통 라면처럼 면과 작은 액상 스프가 하나씩 들어 있다. 큐슈를 대표하는 도시 홍보는 확실히 하고 있었는데, 7개 도시/지역의 서로 다른 라멘 맛을 저 작은 스프가 어떻게 구현해 낼지 궁금했다. 몇 개 먹어보니 인스탄트 라멘치곤 괜찮아서, 일본 여행 기념품으로 적당해 보인다.
어떤 도시를 골라 먹을까 하다가 이번에 갔다 온 유후인이 있는 오이타 현 라멘을 끓였다. 라멘에 유자를 토핑으로 올린 게 특이했는데, 간장 베이스에 유자 맛이 났다. 면은 반 생면이었는데, 가는 편이어서 2분만 끓이면 됐다. 구마모토 라멘은 전형적인 돈코츠 라멘이었다.
신신 라멘은 보기에도 맛있을 것 같은 가느다란 면과 꽤 큰 액상 스프가 들어 있었다. 음~ 그렇다면 이건 제대로 된 밀키트를 기대할 수 있는데, 박스 겉면에 있는 우엉 대신 고사리 나물을 얹었더니 제법 진하고 괜찮은 돈코츠 라멘 맛을 냈다. 차슈가 없는 게 좀 아쉬웠지만, 대기줄에 밀려 못 먹고 온 신신라멘이 이런 맛이었군 짐작하기엔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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