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걸 먹으려면 긴 줄쯤이야
Posted 2023. 2. 4.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Oisii Japan
후쿠오카에서 돌아오는 날 공항 코인 로커에 캐리어를 맡기고 아점을 먹기 위해 라멘집을 찾아가는데, 나카스가와바타 역 근처 공원 옆으로 긴 줄이 나 있었다. 겨울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11시도 안 됐는데, 중간중간 다른 보행자들에게 방해되지 않으려고 통로까지 내 주면서 우산까지 받쳐 쓴 이 장사진은 어딜 가려는 걸까.
건물 두세 개를 지나자 이들의 목적지가 보이기 시작했다. 구운 명란 덮밥(멘타이쥬) 맛집이었다. 주일 브런치를 먹으러 온 현지인들도 있겠지만 상당수는 관광객들일 것 같은데, 유명세가 대단한 집인 모양이다. 수백 명에 이르는 저 정도 대기줄이면 어느 순간 동이 날지도 모를 텐데, 어쨌든 대단한 오픈런이었다.
우리도 이번 여행에선 줄을 많이 서야 했다. 우동집 시나리는 점심시간을 지나 갔는데도 토요일이어선지 한 시간 20분을 기다려서 겨우 먹을 수 있었다. 아니, 도대체 얼마나 맛있는 집이길래 이리들 몰리고 기다린단 말인가 했는데, 명불허전! 이런 긴 기다림 끝에 만난 우동은 기다릴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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