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리공원 낚시 금지

오호리 공원을 산책하는 동안 다양한 공원 풍경과 함께 자주 눈에 들어오는 안내판이 있었다. 호수에서 낚시를 하지 말라는 것인데, 정식 안내판은 물론 보도 블럭 사이에도 눈에 띄게 그려놓았다. 금지 안내판의 아랫쪽엔 "부탁이야"란 제목으로 지정된 장소에서만 하라는 그림이 그려 있었다. 

 

호수가 넓다 보니, 물고기가 많이 사는지 낚시를 하려는 이들이 있게 마련인데, 어느 정도인지는 몰라도 이런 캠페인 문구가 자주 보이는 걸로 봐서 약간의 문제가 되는 모양이다. 호수까지 와서 낚시하려는 이들은 나름의 여가 활동이겠지만, 굳이 호수 낚시까지 허용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캠페인은 어렸을 때부터 하는 게 좋아, 호수 한 구석에는 모자를 쓴 아이가 낚시하는 그림과 함께 그려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오리가 정말 많이 다니는 호수에서 행여 낚시 바늘이 피해를 줄 수도 있고, 호수를 오염시킬 수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낚시는 아니지만, 원전 냉각수를 방출하려는 후쿠시마 사람들이 보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