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 나들이
Posted 2023. 3. 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지난주엔 동생네가 사는 괴산에 있는 한의원에 갔다 왔다. 어디가 안 좋아서는 아니고, 동생이 수년간 듣고 있는 노자, 논어, 장자 등 동양고전강독 선생이 내 또래의 한의사인데, 이분이 하는 한의원에 바람 쐬러 다녀온 것이다. 간 김에 맥을 짚었는데 다행히 괜찮다고 하고, 오십견 관련 사암 침을 맞고 왔다.
한의원 이름도 모르고 갔는데, 이름이 범상치 않았다. 무엇보다도 일반적인 병원 분위기와는 다르게 한의서와 역사 책들이 빽빽이 꽂혀 있는 서가가 무슨 도서관에 들어간듯한 느낌을 주었다. 한 시간 정도 머무는 동안 작지 않은 볼륨으로 들려주는 클래식 음악 시스템도 남다른 격조와 있어빌리티가 느껴졌다.
한의사로보다는 고전강독 선생을 볼 겸 해서 간 건데, 그래도 진료를 기다리는 동안 훑어본 서가엔 <의방유취醫方類聚, 동의보감 이전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의서> 등을 비롯해 고서가 믾이 꽂혀 있었다. 다시 가서 꽂혀 있는 책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받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어디 아프다고 할 수도 없고^^ 그럴듯한 핑계가 생기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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