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야구
Posted 2023. 3. 2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봄이 되면서 국내 야구나 메이저 리그 개막 전에 세계대회인 WBC(World Baseball Classic)가 한창이다. 어제 그제 준결승 두 게임에선 예상대로 미국과 일본이 이겨서 오늘 결승전을 벌인다(특히 멕시코에 9회말 역전승을 거둔 일본의 투지가 돋보였다). 다른 나라 경기는 대충 봤는데, 충분히 우승을 넘볼 만한 경기력을 보인 일본은 투수진이 역대급으로 좋아 보인다.
예선에서 일본에 볼넷을 남발하는 졸전을 벌인 한국 팀은 겨우 콜드게임 패를 면하고 진작에 탈락하면서 현주소를 확인했다. 한동안 용호상박 막상막하 자웅을 겨뤘지만, 이제 당분간 우리가 따라잡기는 어려워 보인다. 오타니, 사사키, 야마모토, 다카하시 등 나오는 투수마다 젊고 볼이 빠른데다 제구력도 좋아 쉽게 공략하기 어려운 투수들이 즐비했다.
다른 경기에 비해 야구를 하는 나라가 많지 않아 출전국 16-20개국을 꾸리는 것도 만만치 않은 때도 있었는데, 이번에 보니 이스라엘, 체코, 영국 등 야구 변방 국가들도 당당히 명함을 내밀었다. 물론 미국 중심의 대진표와 경기장 배정 등 어쩔 수 없는 태생적 한계는 여전했지만 말이다. 그건 그렇고, 올해는 이글스가 탈꼴찌는 해 주겠지.
[덧붙임] 결승전에서는 솔로 홈런 2개씩을 때리며 치열한 접전을 이어간 끝에 일본이 우승했다. 특히 9회 초 2:3으로 밀리던 미국의 마지막 타석엔 마이크 트라웃이 들어섰고, 마운드엔 그의 팀(LA 에인절스) 동료인 오타니 쇼헤이가 구원 등판해 헛스윙을 유도해 극적인 승부를 연출하면서 우승과 MVP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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