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종종 오는 설거지 천사
Posted 2023. 4. 1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지난 토요일엔 송인규 교수님과 함께하는 <그 친구들> 모임이 있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엔 줌으로 만나다가 세 가정을 거쳐 근 3년 만에 하남에서 모이게 된 것이다. 점심과 다과를 먹으면서 밀린 이야기와 근황을 나누고 저녁을 먹기 위해 이동했다.
설거지는 돌아와서 할 요량이었는데, 이번에도(10/13/20) 설거지 천사가 등판했다. 막내가 점심에 먹은 그릇들은 물론 찻잔까지 께끗하게 끝내놓아서 우리가 할 게 없었다. 눈에 띈 걸 해 주면 고맙고 안 해도 그만인데, 역시 그냥 지나치지 않았던 것이다. 제법 많아 전투적으로 하지 않았을까 싶다.^^
막내는 소금빵과 스콘까지 사 와서 모임 중간에 나누어 먹었는데, 이래저래 모임에 기여한 셈이다. 나를 닮아서 살짝 궁시렁거리긴 해도 몰라라 하거나 마다하지 않고 손을 걷어붙인 덕에 아침부터 준비하고 하루 내내 호스트로 신경쓴 하루를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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