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신문지, 신문사
Posted 2023. 4. 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어제는 신문의 날이었는데, 그런 날도 있나 하는 날이 되었다. <독립신문> 창간일인 4월 7일을 기념한 날이라고 한다. 십여 년 전부터 종이 신문의 위세가 급격히 꺾이면서 나도 구독하던 신문을 끊은 지(1/17/12) 한참 됐을 정도니, 우리 다음 세대들은 신문을 안 보는 걸 넘어 아예 신문지란 걸 안 만져본 이들도 있지 않을까 싶다.
신문사들이 자처한 결과일 것이다. 신문사 빌딩 외벽(위 사진)이나 공항(아래 사진) 등엔 그럴듯한 슬로건을 내세우지만, 과연 자신들이 자임하거나 장담하는 대로 해 왔을까? 내세우는 반, 아니 반의 반이라도 했더라면 오늘날처럼 외면 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스스로는 여전히 제대로 보도하면서 여론을 선도한다고 자부할지 모르지만, 모르긴 해도 그들만의 리그일 것이다.
신문은 안 봐도 뉴스는 궁금한 사람들은 여전히 많아, 인터넷 뉴스와는 다른 정확하고 깊이 있는 기사를 읽거나 보고 싶지만, 이미 편향되고 덧대거나 빼고 보도하거나 제목 장사하는 데 익숙한 매체들이 한둘이 아니다. 각자 알아서 더블체킹하거나 그냥 수용하거나 아예 관심을 끊거나 해야 하는데,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