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도 빵집
Posted 2023. 5. 1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충북 괴산 불정면에 작은 빵집이 하나 있다. 목도 시장에 있는데, 몇몇 가게 이름들이 목도~로 시작한다. 찻길에 있어 우연히 지나가던 차들이 오래된 단충 건물 벽을 분홍색과 노란색으로 칠하고 현대적 폰트로 간판을 대신한 게 눈에 띄어 사진 찍다 들어오기도 한다.
지난 주말에 시장 안에 있는 한의원에 잠시 들릴 일이 있었는데, 간 김에 근처를 걷다가 눈에 띄어 들어가 봤다. 젊은 부부로 보이는 이들이 하는 빵집인데, 치아바타와 베이글 중심으로 십여 가지 빵을 몇 개씩 진열해 놓았고, 커피 머신도 있어 분위기가 괜찮았다. 작은 테이블 몇 개와 창가에 의자를 놓아 빵카페 분위기를 즐기는 이들도 보였다.
유기농 밀가루를 쓴 빵들은 맛이 좋았다. 옥수수, 시금치, 무화과 치아바타 등 죄다 먹음직스러워 보였는데, 요즘 핫한 소금빵도 있었다. 커피와 빵 몇 가지를 사서 돌아온 저녁과 다음날까지 식구들이 빵 파티를 했다. 인구가 줄어드는 시골 동네지만, 잘 버텨서 가끔 갈 때마다 들렸다 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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