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학센

두어 달 전부터 코스트코 델리 섹션 치킨 옆에 학센이 등장했다. 독일식 족발인데, 두 덩이와 독일식 김치 사우어크라우트가 조금 들어 있다. 지난주 불금을 위해 한 팩(4만원 정도) 사 왔는데, 보기와는 달리 양이 제법 많아 네 식구가 잘 먹었다.  

 

처음엔 족발집처럼 칼로 단정히 자르려다가 도마와 칼 없이 그냥 식당에서 먹는 것처럼 양손에 일회용 비닐 장갑을 끼고 잡아 뜯으니 잘 뜯어져 수북해졌다. 속은 맛있는 햄과 같았고, 껍데기 부분은 아주 쫄깃했다. 뼉다귀에 붙은 건 그냥 원시적으로 잡고 뜯는 맛이 있었다. 우리네 족발과 살짝 달랐지만, 족발 사촌이 어디 가겠는가.

 

우리 동네에도 스타필드 가는 길에 학보상회(6/16/20)란 슈바인학센 파는 식당이 있는데, 맛이 괜찮다. 작년 초여름 남해에 갔을 때 독일마을(6/21/22)에서 소세지와 함께 시킨 학센 맛도 생각나는데, 학센 때문만은 아니고 남해의 바다 풍경, 슬슬 다시 보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