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Village Church
Posted 2024. 10. 27.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미국 서부 도시들
14일 월요일 아침 포틀랜드로 가는 차 안에서 카톡 메시지를 받았다. 이 동네 사는 김도현 교수가 블로그에서 내가 누이집에 왔다는 걸 보고, 일정을 물어온 것이다. 누이집에 머무는 동안 하루이틀 포틀랜드를 갈 생각이었고, 요일이 정해지면 연락할 참이었는데, 먼저 연락이 온 것이다. 저녁까지 강의가 있다면서 하루 머물 수 있으면 화요일 점심을 함께 하자고 해서 교회에서 가까운 Beaverton에 있는 호텔을 추천 받고, 다음날 그가 섬기는 빌리지 교회를 찾았다.
빌리지 교회는 1949년 포틀랜드 교외 지역에서 시작한 다민족교회로, 비교적 큰 교회지만 소박해 보이는 전형적인 미국 교회 건물 형태였다. 예배당 건물 한쪽 외벽을 다양한 돌들을 이어붙여 놓은 게 눈에 띄었는데, 고만고만한 돌들은 같은 모양은 없었지만 한 벽면을 이루고 있는 게 인상적이었고, 교회 이름에 담긴 함의를 눈치챌 수 있었다.
이 교회에서 신학 자문과 한어부를 잠시 맡고 있는 김 교수와 1년 반만에 반갑게 해후하고, 안으로 들어가 벽면에 설치된 교회 역사와 정신을 담은 비디오를 보면서 간단한 설명을 들었다. 이 교회를 시작한 백인들이 다른 종족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급기야 몇 해 전엔 자신들의 담임목사(Lead Pastor)로 백인이 아닌 젊은 한인 목회자를 청빙했다는 신선한 소식도 전해 들었다. 말이 그렇지, 쉬운 일이 아닌 걸 묵묵히 해 내는 교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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