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조각 <한가한 오후>
Posted 2025. 1. 1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영화, 전시회 풍경문화예술인들이 많이 다니는 교회인지라 교회 안에 전시회가 열리는 갤러리 공간도 있는데, 거의 매달 테마를 바꿔가며 전시회가 열려 예배 마치고 잠시 둘러보는 즐거움이 있다. 올 첫 전시회는 <Pneuma-숨과 영의 울림> 전인데, 교우 작가 8명의 작품전이다.
그 중 내게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온 작품은 이경재 조각가의 <한가한 오후>였다. 대리석 작품인데, 작가 특유의 단아하고 담백한 표정과 자세가 참 보기 좋고, 전시회 내내 눈길을 잡아당겨 계속 바라보게 만들었다(다음 주일에도 필경 그 앞에 잠시 서 있다 올 것이다^^). 꾸미거나 뭔가 보태려 하지 않아 피곤하지 않게 만드는 힘이 느껴졌다. <한가한 오후>란 표제와 어찌 그리 잘 어울리는지!
작가의 작품은 교회 본당 입구에도 두 점이 놓여 있는데, 그 중 <마주치는 기쁨>과 매주 눈을 마주친다. 신과, 목회자와, 교우들과 그리고 교회당과 마주치는 기쁨을 역시 담백하게 드러내는 2005년 작품이다. 두 작품 모두 높이가 1미터가 안 되는 것도 편안하게 감상하게 만드는 것 같다.
'I'm wandering > 영화, 전시회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30주년 <Love Letter> (0) | 2025.01.27 |
---|---|
영화 Day, <Memory>+<Real Pain> (0) | 2025.01.20 |
넷플릭스 <아수라처럼> (0) | 2025.01.12 |
빛의 거장 <카라바조> 전 (0) | 2025.01.10 |
예술의 전당 <반 고흐> 전 (0) | 2025.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