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시장 풍경
Posted 2025. 1. 2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주일예배를 마치고 점심을 먹은 다음 아내가 성가대 연습하는 동안 근처 광장시장(10/4/17)을 다녀왔다. 중부시장, 방산시장과 이 지역 시장 트로이카를 이루는데, 천천히 걸어서 15분 정도 걸렸다. 시장 점포들 사이로 길게 난 십자 골목에 자리 잡은 음식 노점들로 입구부터 바글바글한데, 설 연휴를 앞두고 있어선지 더 붐비는 것 같닸다.
무더기로 쌓아놓은 왕순대며 마약김밥들, 비빔밥 나물들(2/10/24)과 김이 모락모락 나는 만두와 칼국수 행렬로 점심을 먹고 왔는데도 군침을 흘리게 만든다. 명절맞이 녹두 빈대떡 반죽을 사러 왔는데, 시장 중심부을 차지하는 빈대떡 노점들마다 맷돌을 돌리고 기름을 부어가며 빈대떡을 굽는 모습이 장관이다.
오랜만에 원조 격인 순희네 빈대떡집에 갔다. 오른쪽 메인 줄은 직접 부쳐주는 기름이 잔뜩 배인 두툼한 빈대떡을 사려는 이들이고, 왼쪽은 나처럼 반죽만 사러 오는 이들을 위한 줄이다. 빈대떡도 작년보다 25%가 올라 만5천원인데, 재료가 엇비슷할 테니 어디서 사 와도 같은 맛이 아니겠나 싶다. 저녁에 바로 반을 부쳐먹고 화요일 점심에 나머지를 먹었더니, 명절 기분이 난다.
'I'm wandering > 잡동사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하철의 숨은 장비들 (0) | 2025.02.06 |
---|---|
어르신 찬스 (0) | 2025.02.02 |
파타고니아 50주년 다운 자켓 (0) | 2025.01.18 |
오랜만에 아쿠아필드에서 spa (0) | 2025.01.17 |
슈퍼볼을 향하여 (0) | 2025.0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