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카페의 탐나는 풍경
Posted 2025. 2. 2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양평의 음악카페 In the 숲은 실내 공간과 오디오 설비들도 볼만 했지만, 양쪽 벽면에 천장까지 이르는 책꽂이를 놓고 책과 음반들을 가득 채워 차분하면서도 내공이 느껴지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보통 책꽂이는 6단, 높아야 8단인데, 여기는 10단으로 거의 천장에 닿을 정도여서 테이블에 앉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아래층엔 우리 책들을, 중간부터 윗층엔 영서, 그 중에서도 타이포가 크고 뚜렷해 그 자체로 디자인 감각이 돋보이는 책들이 꽂혀 있었다. 그런데 자세히 훑어보니, 영서들은 같은 책들이 여러 권 보여 실제 책이 아닌 인테리어용 소품이 아닐까 싶었다. 뭐 그러면 어떠랴, 어차피 윗층엔 손이 잘 안 닿을 테니 말이다.^^

책장 아래 창가에는 오래된 책상과 편한 의자를 놓고, 턴테이블과 앰프를 올려놓았다. 옆에 있는 책을 한두 권 빼서 음악을 들으면서 읽기에 더할나위없는 공간이었다. 두 시간 가까이 앉아 있는 동안 간간이 무겁지 않은 클래식 음악도 틀었지만, 대부분 익숙한 70년대 팝송들이 흘러나와서 흥얼거리며 감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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