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깃한 미끼
Posted 2025. 3. 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아서라, 말아라5/6월호 마무리를 위해 9호선을 타고 SU 사무실에 갔다 오는데, 출입구 윗쪽 광고판에 솔깃한 광고가 보였다. 원래는 보이스/스마트 피싱을 조심하라는 내용인데,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하려고 내용을 공유만 해도 최신 휴대폰을 준다는 미끼 상품이 곁들여 있었다. 미끼에 걸려들지 않게 하려고 또 다른 미끼를 내거는 건 아닌가 모르겠다.
아이폰 16 Pro나 갤럭시 S25 Ultra면 최신형으로 누구나 솔깃해질 만한 모델인데, 십중팔구는 광고 내용보다는 여기에 더 방점을 찍지 않을까 싶다. QR코드를 찍어보면 자세한 내용이 나오겠지만, 모르긴 해도 누구나 준다는 말은 아니고 가입 조건이 붙을 것이다. 마치 꽤 많은 할인을 하는 것 같지만, 가까이 가서 보면 작은 글자로 '~부터'라 되어 있는 것과 비슷할 것이다.
경찰청과 함께 통신 3사와 은행들이 함께 벌이는 사업인데, 공익적인 요소들과 함께 그들도 얻는 게 있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라도 해야 방지할 수 있다는 고육지책의 일환이겠지만, 자칫 캠페인성 광고가 또다른 사행심을 조장하는 건 아닌가 모르겠다. 나도 가끔 나가지도 않은 해외에서 내 카드가 수십만원 결제됐다는 문자를 받고 당황할 때가 있는데, 하여튼 이런 웬수들에게 당하지 않으려면 정신 바짝차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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