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미토부 아지 후라이
Posted 2025. 3. 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목요일 점심마다 교회에서 8주간 열리는 파이프오르간 첫 연주회를 감상하고, 홍대입구역에서 내려 동교동 골목에 있는 우미토부를 찾아 갔다. 전부터 가고 싶었던 아지 후라이 맛집인데, 2시 다 되어 가니 기다리는 줄도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스탠드 키오스크로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인 아지 후라이 정식을 시켰다.
아지는 전갱이인데 고등어 비슷한 등푸른 생선이다. <고독한 미식가> 등 일드에서 먹음직스럽게 나오는 생선카츠로, 뼈와 머리, 내장을 제거한 뒤 펴서 빵가루를 묻혀 잘 튀겨나왔다. 손바닥만한 걸 접시에 눕히지 않고 양배추 위에 세워 더 먹음직스러워 보였고, 꼬리 지느러미만 남겨 씹는 맛을 느끼게 하는 것도 포인트였다.
두 마리가 나와 한끼로 넉넉한데, 주문할 때 밥은 반 공기나 한 공기 중 고를 수 있다. 밥과 장국은 리필이 가능한데, 적당한 포만감이 느껴졌다. 양배추엔 우스터 소스를 뿌려 먹는데, 계란간장 소스를 추가해 찍어 먹다가 밥에 넣고 비벼 먹기도 했다. 한두 주 뒤엔 음악회 마치고 아내와 같이 가서 아지 후라이와 아지 사시미동을 하나씩 시켜 나눠 먹으면 딱일 것 같다.

'I'm wandering > 百味百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닭가슴살 오야코동 (0) | 2025.03.16 |
---|---|
멍하이(勐海) 보이차 (0) | 2025.03.14 |
삼삼절 하남돼지 (0) | 2025.03.03 |
캠벨 조개 수프 (0) | 2025.02.26 |
On 화덕 - 이토록 맛난 피자라니 (0) | 2025.0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