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가슴살 오야코동
Posted 2025. 3. 1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주말 점심으로 해인이가 실력 발휘를 했다. 닭가슴살을 썰고 계란을 풀어 양파, 대파와 함께 쯔유를 넣고 볶아 밥 위에 얹어 냈다. 일본풍 그릇에 담으니 영락없는 일식집 메뉴가 되었다. 차슈 같은 느낌을 주는 닭가슴살을 인당 한 팩씩 넣었다는데, 먹어도 먹어도 계속 나와 그 반만 넣어도 될듯 싶었다.
계란도 6개가 들어갔으니 인당 한 개 반꼴이다. 국물 없이 먹어도 될 만큼 잘 먹혔고, 다 먹었더니 제법 배가 불렀다. 닭고기와 닭알(계란)을 함께 넣어 만드는 덮밥을 일본어로 오야코동이라 하는데, 집마다 다양하게 만들 수 있겠지만 나름 괜찮았다. 처음엔 그냥 먹다가 반쯤 먹은 다음엔 시치미를 뿌려 먹었다.
요즘은 이렇게 점심 한끼를 잘 먹으면 저녁 생각이 안 난다. 출퇴근을 안 하고 활동량이 줄어서일 수도 있지만, 한창 때보다 소화시키는 시간이 길어진 탓일 수도 있을 것이다. 조금 시간이 흐르면 일주일에 두어 번은 아침을 두 시간 정도 늦춰 10시에 먹고, 점심은 서너 시에 먹고, 그 다음엔 안 먹어도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드는데, 먹보가 그런 변화를 감당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I'm wandering > 百味百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 고사리 해장국 (0) | 2025.03.29 |
---|---|
우래옥 물냉면 (0) | 2025.03.22 |
멍하이(勐海) 보이차 (0) | 2025.03.14 |
우미토부 아지 후라이 (0) | 2025.03.08 |
삼삼절 하남돼지 (0) | 2025.03.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