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뎅 카레
Posted 2025. 3. 3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점심으로 종종 카레를 해 먹는다. 감자와 양파는 디폴트로 크게 조각썰고, 당근과 호박도 있으면 넣는다. 냄비에 버터 한 조각을 올려 녹이면서 썬 야채들을 붓고 몇 분 볶은 다음엔, 물을 적당히 붓고 카레 4조각을 투입해 풀어주면서 끓기를 기다린다. 이렇게 끓이면 야채 카레인데, 고기류가 빠지면 섭섭하다.
주로 닭가슴살 한 팩을 잘라 넣는데, 가금 냉동실에 있던 오뎅이 들어갈 때도 있다. <바닷마을 다이어리>에서 오뎅을 넣고 카레 만드는 장면을 본 적이 있는데, 흉내를 내는 것이다. 오뎅은 오뎅국 끓일 때 경험하듯이, 끓으면서 부피가 꽤 커지므로 조금 작게 써는 게 좋다. 처음 해 먹을 땐 멋도 모르고 적당히 썰었다가 부풀어오른 거대 오뎅을 만난 적도 있다. 대충 썰었다가 반으로 줄인 것도 이렇게 커졌다.
전에는 물을 조금 더 넣고 끓여 두 끼를 먹었는데, 나 빼곤 계속 먹는걸 안 좋아해 요즘은 조금 되게 만드는 편이다. 어느 정도 끓은 다음엔 약불로 야채를 충분히 익혀주다가 퍼 먹으면 모두가 행복해지는 카레라이스를 먹을 수 있다. 가금 카레 대신 하이라이스 스틱을 넣기도 하는데,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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